“대전은 잠들지 않는 도시… ‘0시축제’ 세계적 규모로 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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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인터뷰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0시축제’를 계기로 대전이 세계적인 ‘꿀잼도시’, ‘심쿵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전0시축제’를 계기로 대전이 세계적인 ‘꿀잼도시’, ‘심쿵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제공
“대전 이외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오고, 돈도 많이 쓰도록 매력적인 콘텐츠로 개발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치르면 그게 성공적인 축제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축제로 기억된다면….”

수많은 관광 분야 전문가가 축제 성공 전략을 이야기한다. ‘축제 전담 조직의 필요’ ‘축제에 경영 개념의 도입’ ‘킬러 콘텐츠 개발’ 등….

하지만 이장우 대전시장의 전략은 간단했다. 외부 관광객을 많이 유치해 돈이 돌고, 안전하게 축제를 치르겠다는 것.

이 시장은 “대전을 잘 먹고 잘사는 도시, 누구나 찾고 싶은 도시, 더 나아가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어서 ‘대전0시축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대전0시축제’(8월 11∼17일)를 20여 일 앞두고, 축제에 대한 이 시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대전0시축제’를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과거 대전 동구청장 시절, 철도산업의 메카인 대전에서 ‘잘 있거라∼ 나는 간다∼’의 노랫말이 들어간 대중가요 ‘대전블루스’를 모티브로 ‘0시축제’를 개최한 바 있다. 대히트였다. 이를 계기로 전국의 청년과 관광객들이 여름휴가를 대전 원도심에서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한여름 도시축제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원도심 경제를 활성화하고 대전역 주변의 옛 명성을 되찾자는 것이다.”

―슬로건이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다.

“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성으로 대전의 경제성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가고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과 축제 육성을 통해 대전을 ‘꿀잼도시’, ‘심쿵도시’로 만들어가는 게 목표다. 이번 0시축제를 계기로 대전은 재미있는 도시로 거듭날 것임을 확신한다.”

―축제 때 100만 명 이상 유치가 목표라는데….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에 이르는 원도심 일대를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신세계로 만들 예정이다. 대전이 가진 모든 재미를 담은 퍼레이드와 문화예술공연을 준비 중이다. 철저한 준비와 기획, 그리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알리고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단일 이벤트로는 최대 방문객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프로그램은?

“(웃으면서) 모두 자랑할 만하다. 과거존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관객 참여형 연극인 이머시브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현재존에서는 K컬처를 선도할 지역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다양한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플래시몹 댄스, 케이팝(K-pop) 콘서트, 한여름 밤의 EDM 파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행사장 전체를 관통하는 퍼레이드가 8월 11일과 17일에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된다.”

―‘과학도시 대전’을 알릴 프로그램이 있다는데….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전의 4대 핵심 산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3D 홀로그램 영상과 바닷가를 도시로 옮겨놓은 미디어아트,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가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방문객의 편의, 안전대책도 매우 중요한데….

“‘과학도시 대전’답게 각종 첨단 시스템을 활용한 인파관리 예측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 또 밤 12시까지 진행되는 축제의 특성을 고려해 오전 1시까지 지하철 연장 및 증편, 셔틀버스 운행으로 시민과 방문객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

―축제에서는 음식, 즉 먹거리도 매우 중요하다.

“축제장 주변에는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 등 대전의 역사와 함께해 온 노포들이 즐비하다. 대한민국 브랜드 넘버원 빵집도 있다. 또한 축제를 찾는 외지인들이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해 쉽게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맛집과 관광지 정보가 담겨 있으면서 해당 장소 방문 시 선물을 제공하는 ‘스마트맛집부채’도 제작한다.”

이 시장은 “대전0시축제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차별화된 주제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일류도시 대전의 면모를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이장우#대전시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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