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년간 1만4219곳 지원
올해 CES서 기업 37개 수상 성과
2026년까지 5조 ‘비전펀드’ 조성
스마트 도어록 전문 기업 라오나크는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2023 CES’에 참여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한국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참여했는데 손잡이를 돌리거나 내리지 않고 자동으로 열리는 ‘지능형 잠금장치’ 등을 선보여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라오나크 외에도 서울시 지원을 받은 37개 기업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라오나크는 CES 참가 이후 싱가포르, 일본, 대만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1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2020년 11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약 4배인 45억 원으로 뛰었다. 구민기 대표는 “CES 출품 전 서울산업진흥원(SBA)에서 전시 준비 컨설팅을 받은 게 수상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도어록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활발하게 진출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창업 지원 정책을 통해 1만4219개의 기업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2만2086개를 창출했다. 이 기업들은 지금까지 1조3309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총 5조469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발전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시민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시는 올 1월 기준 서울창업허브, 서울핀테크랩 등 창업 지원시설 26곳을 갖추고 있다. 올 4월 강남구 테헤란로에 스타트업뿐 아니라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들을 모은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 센터’도 문을 열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5조 원 규모의 ‘서울비전 2030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스케일업(성장단계 기업 지원) △창업지원 △디지털대전환 △첫걸음동행(초기단계 기업 지원) △문화콘텐츠 △서울바이오 등 6개 분야의 펀드를 조성해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