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은 조성명 강남구청장(66)은 18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구정 운영의 기초를 다지는 것에 집중했다면 올해부터는 구민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자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남구는 올해 2월부터 구청 국장이 민원인과 직접 소통하는 ‘민원의 날’을 개최하고 있다. 연초 2주 동안 조 구청장이 주요 사업을 구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듣는 ‘2023 비전보고회’를 9차례 연 후 내린 결정이다. 그는 “구 사업과 행정에 대한 구민들의 높은 관심과 다양한 의견을 접했다”며 “구민 불편을 좀 더 신속하게 해결하고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민원의 날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강남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재건축·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강남구에서만 93곳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대치동 미도아파트와 압구정 2∼5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 아파트도 주민설명회를 마쳤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재건축드림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민간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TF 자문위원단이 재건축 정보와 분쟁 발생 시 자문을 제공한다”며 “구민들이 더욱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조 구청장은 대치동 세텍(SETEC) 부지에 추진 중인 행정문화복합타운 건립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부지 일부를 서울시가 구에 분할 매각한 후 개발하거나 △서울시와 구가 공동개발 방식으로 강남구 신청사를 건립하는 안을 협의 중이다.
조 구청장은 “현재 구 청사는 접근성이 어려워 구민들이 민원을 접수시키는 데 불편한 점이 많다. 신청사 건립이 꼭 필요한 상황인데, 서울시에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지속적으로 소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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