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버스에 올라타 교통카드를 찾지 못해 당황해하는 여성을 안심시키며 “그냥 타라”고 배려한 버스 기사의 미담이 전해졌다. 여성은 버스 기사가 속해있는 회사로 손 편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를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24일 버스 운행업체 우신운수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근길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에 올라탄 여성 A 씨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했다.
A 씨는 교통카드를 요금 결제기에 접촉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았고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며 다른 교통카드를 찾았지만 교통카드를 찾지 못했다.
버스 기사는 당황해하는 A 씨에게 “괜찮다, 일단 타시라”는 말을 건넸다.
원칙대로라면 기사는 승객에게 하차를 요구하는 게 맞지만, 4212버스를 운행하던 송재일 기사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버스요금 때문에 승객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A 씨가 버스회사에 보낸 음료수. 우신운수 제공 기사의 배려에 감사하단 말과 함께 버스에 올라탄 A 씨는 내리면서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틀 뒤 송 기사는 버스회사에서 익명의 택배 박스들을 받았다. 박스에는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포장돼 있었다.
송 기사는 “그 선물을 익명으로 보냈더라. 자기 번호도 안 남기고 내 이름하고 회사로 해서 왔더라. 10박스면 음료수가 300개다. 우리 전 조합원이 다 먹을 수 있는 건데”라며 놀라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송 기사의 소속 회사인 우신운수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며 “이번 주 내로 위원회를 구성해 송 기사에게 관련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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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3:02:13
훈훈한 글입니다. 정치하는 인간들이 이런 모습을 배워햐 하는데...
2023-07-24 15:03:58
몇년전 교육차 부산앨 갔는데 부산역에서 용당(134번)까지 버스요금(당시는 현찰)이 없어서 당황해 하니 버스기사님왈 그냥 타시고 다름번에 이 버스번호 기억하셨다가 꼭 2인으로 계산 하시란다 순간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지방버스기사님의 친절에 감사함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다른 경우는 내고향 옥천버스에서 외국인들이 3명 탓는데 아주 상습적으로 요금(교통카드)이 없다고 무작정 대전역에서 옥천가는 버스(608번)에 올랐탔고 기사님도 답답하여 주의로 끝이 났지만 말 한마디에 소중한 순간을 슬기롭고 지헤롭고 승객의 마음을 기사님들 화이팅이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살맛나는 훈훈한 이야기가 많다. 문가패거리 죄파빨갱이만 불살라버리면 우리나라는 천국이다
2023-07-24 15:54:02
이런분이 국회로 왔으면 좋겠다 제발
2023-07-24 15: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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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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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5: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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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15: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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