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때 훔친 실탄과 신호탄을 수십 년간 보관해 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수십 년 전 군 생활을 하며 챙긴 10여 발(5.56㎜)을 집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실탄과 신호탄은 12일 제주시 구좌읍의 한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서 해당 수거함 관리자가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실탄과 신호탄 등을 버린 사람은 A 씨의 부인으로, 집 안 청소를 하다가 발견한 실탄 등을 봉투에 담아 무심코 분리배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된 실탄은 1970~1980년대에 쓰인 소총용으로, A 씨의 군 복무 기간도 그 시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하나둘 챙긴 실탄을 전역하면서 가지고 나왔다”며 “잘못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대공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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