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1년치 강수량의 72% 쏟아졌다…평년대비 3배 많아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4일 15시 22분


호우특보가 내린 24일 광주 광산구 광신대교밑 산책로에 영산강 물이 범람하고 있다. 2023.7.24/뉴스1
호우특보가 내린 24일 광주 광산구 광신대교밑 산책로에 영산강 물이 범람하고 있다. 2023.7.24/뉴스1
광주에서 한달 새 1년 강수량의 72%에 해당하는 비가 쏟아졌고, 평년에 비해서는 3배나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구례 성삼재 1243.5㎜, 피아골 1189.0㎜, 담양 봉산 1167.5㎜, 광주 1098.9㎜, 함평 1057.5㎜ 장성 삼서 1005.0㎜ 등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는 장마철 평년(362.0㎜)에 비해 3배 가까운 비가 내렸고, 평년 강수량(1380.6㎜)의 72.5%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같은 기간 광주와 전남의 평균 강수량은 688.0㎜로 집계됐다. 이는 장마철 평년값인 338.7㎜에 2배 이상 비가 내린 셈이다.

기상관측망이 확대된 1973년 이후로는 3번째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1985년 장마철 평균 강수량이 751.5㎜로 가장 많은 장맛비가 내린 해로 기록됐다. 이후로는 1974년 709.2㎜를 기록했다.

올해는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높다.

평년보다 많은 비를 뿌린 이유로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북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동서로 좁은 띠의 형태로 발달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지속적으로 머물렀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25일 오후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많은 곳은 120㎜의 비가 더 내린 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이 오르겠다.

광주와 전남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폭염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26일부터 27일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5~6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통상 장맛비는 7월 하순 끝나지만 5호 태풍 ‘독수리’와 태풍 씨앗인 추가적 열대저압부의 발달 정도에 따라 장맛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 등이 정체전선 위치에 영향을 줘 아직 장마 종료를 이야기하기 어렵다”며 “추후 분석을 통해 장마 종료 시점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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