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 취임 8개월 만에 다양한 성과
경영평가-고객만족도 1위 달성… 지방공기업 최초 준법감시위 신설
지역 활력 프로젝트 추진… 일자리 없어 떠나는 청년들 위해
지역 특색에 맞는 신산업 키우고, 임대료 월 5만 원 공공주택 공급
“지역의 활력을 되찾아 지방소멸 위기를 막겠습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58)은 2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단편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매력적인 정주 환경 조성은 물론이고 안정적인 주거 복지와 지역 정체성을 살리는 등 치밀하고 복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이어 “다양한 지역 활력 프로젝트로 살기 좋은 전남 행복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한 지 8개월 만에 성과가 많다.
“8년 연속 흑자경영은 물론이고 경영평가와 고객만족도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최우수 지방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그동안 직원들이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지방공기업 최초 준법감시위원회 신설,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전남형 청년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민간 확산 등 새로운 시도를 대내외적으로 높게 평가해준 것 같다.”
―지역 활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
“전남은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은 ‘데드 크로스’에 이미 진입했다. 청년들이 계속 지역을 떠나고 있어 30년 후에는 인구 150만 명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이 돌아오고 지역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거 복지가 안정돼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신산업을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지역 활력 프로젝트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해법은 .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전남에 좋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상풍력발전 최적지인 전남에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활력 산업과 나주 에너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관련 산업의 선도 기업과 연구기관, 조립 및 부품 제조업체를 유치하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전남형 청년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으뜸전남 청년임대주택’은 청년·신혼부부에게 이사 걱정 없이 결혼 및 출산, 자녀 양육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인 거주를 보장하는 사업이다. 오래된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수준이 아니라 여유 있는 공간과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한 수요 맞춤형 고품질 아파트다. 매달 59㎡는 5만 원, 84㎡는 10만 원만 내면 되는 파격적인 임대료로 화제가 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후보지를 선정한 후 100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서부권과 동부권에 균형 있게 공급하고 해마다 규모를 늘릴 것이다. 폐교를 활용한 스마트팜 임대주택 사업, 보호 종료 자립 준비 주택 지원사업, 귀농·귀촌을 위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ESG 경영을 민간에까지 확대했다.
“지역 활력 프로젝트의 하나다. 환경을 보호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을 확대하고 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투명하고 공정한 문화가 지역사회에 확산돼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지역 기업의 생존과 지역 활력의 든든한 초석이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남개발공사가 앞장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
“‘새로운 도약과 새로운 20년’을 위한 사업들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미래 사업 진출을 위해 출자 한도를 확대하는 등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조직·인력 기반을 확충하겠다. 전남 도민의 든든한 행복 실현 파트너이자 지역발전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