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식 우려 아동으로 지정돼 지방자치단체에서 급식 지원을 받은 18세 미만 아동은 28만3858명에 이른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식사와 건강뿐 아니라 주거, 학습, 정서 측면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필요로 한다.
기업과 지방정부, 시민들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이런 아이들의 정서 문제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 2021년부터 ‘학습 및 정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원 대상은 총 107명이다. 올해는 서울 지역 아동센터 9곳, 대전 1곳, 충남 1곳 등 총 12곳에서 결식 우려 아동 175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행복얼라이언스의 회원사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교육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자원봉사자 선발을 맡았다. 지역 아동센터는 대상 아동 모집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중장년을 포함해 총 65명의 자원봉사자가 선발됐다. 이들은 미술, 음악, 댄스, 외국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사로 나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부터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정서 함양을 위한 발도르프 교육 분야가 신설됐다. 발도르프 교육은 20세기 초 독일에서 시작된 대안교육의 일종이다. 점수로 아이들을 줄 세우는 성적표를 없애고, 교과서 없는 수업과 외국어 수업 확대 등을 지향한다. 이번 발도르프 교육은 총 4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친환경 비누 만들기, 딱따구리 모형 만들기, 계피 화분 만들기 등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활용한 장난감 만들기 및 놀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26일 기준 행복얼라이언스에는 116개 기업, 73개 지방정부, 시민 30만여 명이 참여 중이다. 민관의 협력을 통해 아동 결식 등 사회문제 해결을 고민하는 네트워크다. 결식 우려 아동 도시락 지원 사업인 ‘행복두끼 프로젝트’ 외에도 주거환경, 정서, 교육 지원에 걸쳐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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