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문의 등 필수의료를 주로 담당하는 의사들의 평균 연령대가 최근 10년 새 급격히 높아졌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필수과목 의사 수가 39세 이하 의사 수보다 1.7배 많아졌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과와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주요 필수과목 전문의 1만9939명 가운데 1만1311명(56.7%)은 50세 이상이었다. 2013년엔 필수과목 전문의 1만7045명 중 50세 이상이 7096명(41.6%)이었는데, 10년 새 그 비율이 15.1%포인트 높아진 것.
2013년에 39세 이하 젊은 필수과목 전문의가 3988명으로 60세 이상(2646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2017년부터 60세 이상 의사 수가 39세 이하 의사 수를 앞지르더니 지난해 말엔 각각 5277명과 3024명으로 그 차이(약 1.7배)가 벌어졌다.
이는 의대 졸업생들이 필수과목 전공을 꺼리면서 젊은 전문의가 배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의료계에선 외과 의사 등이 활발히 수술할 수 있는 나이를 50대 중반으로 본다. 이미 50대로 고령화한 전문의들마저 메스를 놓기 시작하면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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