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영주시 휴천동에 있는 사료공장 내에 길이 1m가 넘는 도마뱀 한 마리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공장 관계자와 함께 포획용 장비를 사용해 신속히 도마뱀 포획에 성공했다.
포획된 도마뱀은 주로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외래종 파충류인 사바나왕도마뱀으로 확인됐다. 이 도마뱀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꼬리 포함 약 1.3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방 당국은 해당 도마뱀을 영주시 환경보호과에 인계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외래종 동물이나 파충류 등이 나타나면 섣불리 접근하지 말고 물건을 던지거나 걷어차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공격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3일 영주 무섬교에서는 “1m 크기의 악어가 물 밖에 있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수색 결과, 악어나 그 서식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다. 관계 당국은 당시 신고자가 이번에 발견된 도마뱀을 악어로 오인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이장욱 영주시 환경보호과장은 “(도마뱀) 발견 장소가 내성천 무섬교와 12㎞ 떨어져 있어 악어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본다”며 “지금도 무섬교에서 안전관리 요원 2명이 여름철 수영 등 감시 관리를 하며 악어 관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주에서는 지난 24일 적서동의 한 공장에 반입된 수출입 컨테이너에서 열대우림 지역에 서식하는 외래종 파충류인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되기도 했다. 발견된 비단뱀은 길이 약 1.5m, 무게 약 400g인 새끼로 추정됐다. 그물무늬비단뱀은 다 자라면 몸길이가 4.8~7.6m, 무게가 159㎏에 이를 정도여서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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