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전국 교사들이 서울 광화문 앞에서 숨진 서이초 새내기 교사 A씨를 추모하며 공교육 정상화를 외친 가운데, 이날 A씨의 부친이 쓴 짧은 편지가 공개돼 슬픔을 더했다.
이날 오후 전국 교사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묵념과 추모 영상으로 시작했고, 추모 영상에서 A씨의 부친이 딸에게 남긴 편지가 포착됐다.
부친은 “이쁜 딸내미와 함께한 지난 세월이 아빠는 행복했는데 딸내미는 많이 아팠구나. 지켜주지 못한 못난 아빠를 용서해다오. 부디 그곳에서라도 행복하기를 바란다. 부디 그곳이 너의 희망이 되기를 간절하게…아빠가”라고 적었다.
딸을 잃은 아버지의 고통이 그대로 담긴 글에 집회 현장 곳곳에서는 울음이 터졌다고. 온라인에서도 누리꾼들은 “어떤 마음으로 쓰셨을지”, “너무 슬프다.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교사도 누군가의 자식이다”, “자기 자식만 소중한 줄 알던 가해자 부모는 꼭 천벌 받길” 등 공분이 일어났다.
한편 2년 차 초등교사였던 A씨는 지난 18일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사망 직전 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고, 학교 측에 상담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족들은 명확한 진상규명과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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