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적발’ 현직 판사, 적발 이틀 전 성(性)인지 교육 수강했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1일 11시 07분


평일 대낮에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현직 판사가 성매매 적발 이틀 전에 법관 연수에서 성(性)인지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지방법원 현직 판사 A 씨(42)는 지난달 19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경력별 법관 연수에 참여했다.

해당 연수는 일정 연차에 해당하는 법관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A 판사는 나흘간의 강의를 모두 수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A 판사가 수강한 과목에는 ‘법관의 균형 잡힌 성인지를 위하여’라는 강의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의 2022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연수원은 당시 성평등 연수 강화를 법관연수 기본 방향 중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성인지·성평등 강의 및 교육을 필수적으로 실시했다.

올해에도 성평등 연수 강화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면서 A 판사가 참여한 경력별 연수 등에 성평등 관련 강의를 필수적으로 포함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직 판사 A 씨를 성매매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판사는 6월 22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조건만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30대 여성 B 씨에게 15만원을 주고 성매매를 한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호텔방에서 B 씨를 붙잡은 뒤 호텔을 떠난 상태였던 A 판사의 신원을 특정해 입건했다. A 판사는 경찰에 업무관련으로 서울에 출장 중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판사가 소속 법원에서 다수의 성매매 관련 사건도 담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후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성매매 혐의로 입건된 A 판사가 소속된 법원이 A 판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징계에 따라 A 판사는 8월부터 형사 재판에서 배제되고 가압류, 가처분, 경매, 파산 등 민사신청 사건만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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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추천 많은 댓글

  • 2023-08-01 11:59:26

    성인지 교육이란 것이 효과가 없음을 누구나 압니다. 다만, 좌익 인사들에게 돈을 안겨 주는 이권 카르텔이기에 건드리지 못할 뿐... 피같은 세금을 뽑아 먹는 이 사회의 이권 카르텔은 여기 저기 박혀있고, 점점 늘어갑니다. 언젠가 임계점을 넘으면 망국을 불러오겠죠.

  • 2023-08-01 11:27:59

    댓가 교육비 주고 현장실습도 모르나 너무 과하게 나무라지 마라 인간 본능적 욕구 다 가지고 있지 않나 ~갑질해 공짜로 재미 볼려한 원싱이 오가든 대맹이 같은 놈들을 개잡듯 나무라라~

  • 2023-08-01 16:54:12

    관련법을 현실과 맞게 개정하던지 완전 폐지하는게 답입니다. 사회나 법이 너무 이중적입니다. 지키지 못할 법은 악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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