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점서도 일어나지 않는 승객…경찰의 ‘달콤한 조치’가 살렸다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1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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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승객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평소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사탕’으로 골든타임을 지켰다.

경찰청은 3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종점에서도 미동 없는 승객, 경찰의 달콤한 조치’라는 제목으로 사연을 소개했다.

이일은 지난달 서울 금천구의 한 시내버스 종점에서 일어났다. 퇴근 시간대를 운행한 버스가 종점에 도착했는데도 유독 한 승객은 내리지 않고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기사가 다가가 “손님 일어나시라”고 깨워봤지만 승객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승객이 의식을 잃은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 승객의 휴대전화로 딸과 통화해 평소 지병으로 당뇨병을 앓아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자 경찰관이 주머니에서 꺼낸 것은 사탕이었다. 사탕을 먹은 승객은 의식과 혈색이 점점 돌아오기 시작했다. 저혈당쇼크가 왔을 경우 사탕이나 가당주스 등으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이 경찰관은 평소 고령의 시민들을 자주 만나다보니 주머니에 사탕을 챙겨 다니게 됐다고 한다.

그사이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승객은 적절한 응급조치로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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