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폭염 기간 민간공사장도 휴식 지키도록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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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1일 17시 29분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양천구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을 찾아 여름철 폭염 대비를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3.8.1/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양천구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을 찾아 여름철 폭염 대비를 위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2023.8.1/뉴스1 ⓒ News1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양천구 월드컵대교 공사 현장을 찾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약 한달 동안은 민간 공사장도 공공 공사장처럼 휴식 가이드라인이 준수되도록 각별히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공사 현장의 근로자 휴게시설 등을 둘러본 뒤 “월드컵대교 공사장은 공공 사업장이라 정부 가이드라인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으나 민간 사업장은 그렇지 못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목표가 있고 시간에 쫓기다 보면 법으로 정해진 시간당 10~15분 필수 휴식이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다”며 “민간 사업장도 냉방기가 돌아가고 늘 얼음물이 공급되도록 특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이날 근로자 휴게시설의 냉장고, 응급 키트 등을 살피고 근로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더 없는지 묻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폭염대비 건설현장 종합관리 대책’을 실시해 휴게공간·냉방기기 확보, 근로자 휴식 보장 등 사항을 점검중이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됐을 때 10~15분의 규칙적인 휴식시간 부여, 옥외작업 최소화가 중점 점검 사항이다.

월드컵대교 건설공사장의 경우 휴게소(4개소) 그늘막(5개소) 에어컨(8대) 등을 갖추고 근로자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등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

오 시장은 월드컵대교 공사현장에 이어 서울역 일대 노숙인시설 ‘서울역희망지원센터’를 방문했다. 서울역희망지원센터는 서울역 일대 거리노숙인에게 응급보호, 샤워, 거리상담 등 필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 시설이다.

오 시장은 센터를 둘러본 뒤 “요즘처럼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게 쪽방촌 거주민과 노숙인들”이라며 “폭염 대비를 재난 대응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서 이들의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앞서 ‘여름철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을 수립하고 응급구호반(51개조 120명)을 편성해 일 4회 이상 노숙인 밀집지역을 순찰하는 등 특별 구호조치를 실시 중이다.

또 쪽방주민을 위한 ‘밤더위 대피소’는 이달부터 빈 자리가 있을 경우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밤더위 대피소는 쪽방주민이 목욕도 하고 잠도 잘 수 있는 곳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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