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서 쪼그려 앉은 남성 옆에 생수 놓고 간 여성…“천사를 봤네요”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일 09시 40분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편의점 앞 땡볕에서 고개 숙인 채 앉아있던 중년남성에게 생수를 건넨 여성을 향한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늘 천사를 봤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편의점을 운영 중인 30대 후반 자영업자 A씨는 이날 편의점 앞에 쪼그려 앉아있던 중년남성에게 생수를 결제해 건넸다는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A씨는 “저희 가게 앞에 아저씨가 앉아계셨는데 여자 손님께서 과자랑 생수 결제하더니 그분 옆에 놓고 가더라. 조금 있다가 남성이 쓰러지셨는데 바로 오셔서 상황 설명 듣고 119 불러서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함께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쪼그려 앉아있는 남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남성은 여성이 생수를 건넨 지 약 30초 만에 바닥으로 쓰러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와 상황이 일단락됐다.

A씨에 따르면 남성은 넘어지는 충격 때문에 상처를 입어 출혈이 발생한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남성은 자리에 한참 앉아있다가 돌아갔다.

이후 A씨는 “요즘 세상에 모르는 분에게 저런 선의 베푸는 게 어려운데 고민없이 시원한 생수 하나 사드리는 마음씨가 너무 보기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누리꾼들은 “큰일 날 뻔했다. 따뜻하고 선하신 분이 많아지길”, “천사가 따로 없네요”, “다들 휴대폰만 보며 걷는 세상인데 저런 분이 계시다니. 칭찬받아 마땅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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