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30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7.30/뉴스1
부산지역에 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본격 개장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의 7월 한달 방문객은 570만7249명을 기록했다.
각 해수욕장의 방문객을 살펴보면 해운대가 260만9958명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고, 광안리 150만3921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송정 65만9620명, 송도 54만1000명, 다대포 35만9850명, 일광 2만1100명, 임랑 1만1800명 순으로 집계됐다.
9일째 이어지고 있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첫날인 지난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7월 전체 방문객 중 45.3%인 258만6025명이 부산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특히 지난 주말(29~30일)에는 올해 처음으로 주말 해수욕장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겼다. 지난 주말 이틀간 방문객은 113만7045명으로, 7월 전체 방문객 중 19.9%를 차지한다.
다만 지난달 긴 장마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문객 수는 26.7%(207만955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첫 해수욕장 개장을 맞아 방문객이 늘 것을 기대했지만, 긴 장마와 호우 등으로 방문객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7월 마지막 주부터 방문객이 크게 늘고 있어 오는 8월 휴가철에는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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