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 스피어 공연장은 최첨단 기술을 갖춘 둥근 공 모양 형태로 지어지며 콘서트, 스포츠 경기 등 다목적 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 약 3조 원이 투자된 미국 라스베이거스(Las Vegas) 공연장은 객석 1만 7500석, 지름 157m, 높이 112m 규모로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외벽에는 LED 패널이 설치돼 실내 공연이나 광고 등 원하는 이미지를 띄울 수 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지난달 4일 점등식을 통해 첫선을 보였고, 9월 말 정식 개장한다.
이현재 하남시장과 데이비드 스턴(David Stern) 부회장이 올해 5월, K-스타월드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히남시 제공
세계적인 공연장 운영사인 미국의 MSG 스피어는 올해 5월, K-스타월드 계획안을 자체적으로 검토한 뒤 하남시에 “K-팝 공연장을 짓겠다”며 먼저 투자를 제안했다. ‘MSG 스피어’의 데이비드 스턴(David Stern) 부회장이 하남시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둘러봤고, 영상회의를 진행하는 등 MSG 투자 유치를 추진해왔다. 다음 달 MSG 실무진이 하남시를 방문해 현장 실사를 할 예정이다.
문제는 착공 시기다. MSG 스피어는 2025년 착공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업 타당성 평가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는 데만 3, 4년이 걸린다. 지금 당장 행정 절차를 밟아도 2026년은 돼야 가능하다.
이현재 시장은 “MSG 스피어의 공연장 유치는 하남을 한류 거점도시로 성장시킬 기회”라며 “행정 기간 단축 등 중앙정부의 협력을 끌어내 외국인 투자 유치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3월 하남시와 중기중앙회는 ‘K-스타월드 조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남시는 MSG 스피어 공연장을 유치하고, ‘K-컬처 배후단지’ 조성에도 콘텐츠와 조명·음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K-컬처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열린 설명회는 이 같은 하남시의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시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공서 대한영상콘텐츠제작협동조합 이사장, 최종관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기중앙회는 K-스타월드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K-스타월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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