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고 있던 20대 여성이 크게 다쳤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운전자 A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씨는 전날 오후 8시 10분쯤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차량은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멈췄다.
피해 여성은 양쪽 다리가 골절되고 머리와 배를 다치는 등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음주운전은 아니었지만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진통 작용과 환각작용이 있어 마약으로 오용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며칠 전 병원에서 케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 주사를 맞았다고 진술했다. 해당 병원도 A 씨가 치료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사고를 낸 정확한 경위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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