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병원에서 치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잇몸에서 뒤늦게 거즈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일 TJB 대전방송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 30일 충남 천안의 한 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치아 뿌리에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A 씨는 수술이 끝난 뒤에도 통증을 느껴 의료진을 찾았지만 회복 과정이라는 말만 들었다.
하지만 일하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자 A 씨는 진통제와 항생제를 먹으며 버텼다. 그러다 지난달 19일 스스로 고름을 짜다가 잇몸 살점에 파묻혀 있는 하얀 거즈를 발견했다.
수술 당시 교수가 거즈를 넣은 채 봉합한 사실을 50일 만에 알아챈 것이다.
A 씨는 잇몸에서 거즈 3~4장이 나왔다며 해당 의사를 고소했다.
병원은 환자의 수술 부위에 대한 CT 촬영을 하고도 거즈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 측은 A 씨가 해당 의사의 추가 진료를 거부해 사과할 수 없었다며 직접 만나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치료와 보상과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학병원이 위치한 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해 수사할 방침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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