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박영수 전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가 3일 두 번째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번번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전 특검은 이날 오전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있는 그대로 법정에서 말씀 드리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순 정황에 대한 입장 등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원과 대지 및 주택을 약속받고 실제로 8억 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박 전 특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앞서 6월 박 전 특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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