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후 해외로 도피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 씨가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 당국으로부터 유 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4일 오전 5시 2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은 유 씨에 대해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령을 내리고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유 씨는 2020년 7월 미국 뉴욕에서 체포돼 범죄인인도 재판에 회부됐고, 최근 미국 측이 유 씨 인도를 최종 승인하면서 송환이 성사됐다.
유 씨는 세월호 참사 관련해 국외로 도피한 4명 중 법무부가 국내로 송환하는 마지막 범죄인이다. 앞서 김혜경 세모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김필배 세모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유 전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 등이 국외로 도피했다 송환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장기간 범죄인 송환에 협력해 온 미국 법무부와 뉴욕남부연방검찰청 등 관계기관에 사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외국 범죄인인도 중앙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외로 도피한 주요 부패·경제사범의 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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