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전봇대 쳐 다친 손으로…차량 ‘손목치기’ 고의사고낸 60대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3일 13시 41분


출근 시간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도로에서 차량에 고의로 손목을 내밀어 교통사고를 내는 60대 남성의 모습. 부천소사경찰서 제공
출근 시간 경기 부천시 심곡본동 도로에서 차량에 고의로 손목을 내밀어 교통사고를 내는 60대 남성의 모습. 부천소사경찰서 제공
지나가는 차량에 일부러 손목을 갖다 대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기 부천소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부천소사경찰서 제공
부천소사경찰서 제공
A 씨는 지난 5~7월 부천시 심곡본동 도로에서 15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치료비 등 명목으로 합의금 62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전 손을 전봇대에 내려쳐 상처를 낸 후 지나가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부딪히는 ‘손목치기’ 수법을 사용했다.

직업이 없는 A 씨는 출근 시간대 차량 소통이 많은 점을 노려 폭이 좁은 이면도로를 골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치료비로 받은 돈 대부분을 술값이나 생활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5월부터 고의 사고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잇달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도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A 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동선을 추가로 파악하는 등 여죄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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