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며 159개국 참가자 약 4만 3000명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도봉구청의 무더위쉼터를 돌아보고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김 장관과 통화하며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할 테니, 김 장관은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새만금을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얼음 등을 현장에 충분히 추가 제공하라”며서 “매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장 상황과 조치 내역을 국민과 언론에 투명하게 알릴 것”을 김 장관에 지시했다.
또한 한 총리는 “△그늘막·샤워 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을 위한 공병대 지원 △응급상황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군의관 파견을 신속하게 실시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에는 “온열질환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휴식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연맹 등과 신속하게 협의하라”고 당부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는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159개국에서 약 4만 3000명의 청소년과 지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다만 올해 최대의 폭염과 열대야로 행사 첫날부터 온열 질환자가 400여 명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2일)만 해도 207명의 온열 질환자가 나왔다. 이에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 측은 90여 명의 의료진을 추가로 배치하고 병상도 150개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열흘 동안 더 진행될 야영 축제에 추가 온열 질환자가 나오지는 않을지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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