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응 중대본 2단계로 격상…17개 시도에 60억 지원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3일 17시 51분


코멘트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2단계로 격상된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에스컬레이터가 폭염으로 인한 과열로 운행이 중지되어 있다.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혹은 전국 72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2023.8.3/뉴스1
행전안전부는 연일 심각해지는 폭염에 대비해 3일 오후 5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중대본 2단계가 가동된 것은 처음이다.

행안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 향후 3일간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되는 특보구역이 108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자 중대본을 한 단계 올렸다.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전국 72개 이상의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행안부는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면서 폭염 피해를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폭염대책비로 17개 시·도에 재난안전특교세 30억 원을 긴급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또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에 별도로 30억 원을 지원한다. 지자체에 긴급 교부되는 30억 원은 쪽방주민, 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쉼터 연장 운영, 폭염저감시설 설치 확대, 예방물품 배부 등 폭염대책 강화를 위해 사용된다. 전북에 별도 지원되는 30억 원은 잼버리 온열환자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병원 냉방시설 추가 설치, 참가자 폭염예방물품 및 온열환자 응급물품 지원, 냉방셔틀버스 증차 등에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중대본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노동부는 건설현장 등 폭염 취약사업장에서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중지하거나 작업시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하여 취약계층(노숙인, 쪽방촌, 저소득층) 현장 점검 체계를 강화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은 농축수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강화하는 등 물가안정에 만전을 다하고, 가축 및 양식생물 피해 예방 및 피해 농·어가 지원 △국토교통부는 도로, 철도, 항공 등 기반시설 관리를 강화 등 관계기관에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폭염대응을 위한 중대본 2단계 가동은 사상 처음인 만큼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비상한 각오로 현 상황에 대응해달라”며 “국민들께서는 오전에도 외부활동을 자제해주시고, 폭염에 취약한 상황에 처한 가족이나 친척, 이웃이 있는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연락드려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