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 역시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 영상 등을 종합해보면 지난달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범행과 유사한 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범인은 배달업에 종사하는 20대 초반 남성 A 씨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보면, 당시 A 씨는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칼을 들고 AK플라자 백화점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도망가는 시민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전형적인 ‘묻지마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피해망상 등을 호소하며 범행 동기 등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신병력 및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 이 같은 ‘묻지마 범행’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인근에선 조선(33·구속)이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한 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12일엔 경기 양평군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남성 2명에게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경북 상주에서도 올 6월 60대 남성이 흉기를 든 채 시청에서 난동을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다. 2019년 4월 경남 진주시에선 안인득(46)이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대피하던 이웃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졌다. 안인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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