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은 3일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13일 만에 또다시 발생한 데 대해 “굉장히 안타깝고 또 엄중한 상황으로 신속하고도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현장을 찾았다. 앞서 같은날 오후 서현역 AK플라자 인근에서 피의자 최모 씨(22)는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은 후 백화점에 들어가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사건 발생 후 윤 청장은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 청장은 회의 결론에 대해 “우선 정기적으로라도 경찰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다중이 밀집한 상징적인 장소에는 최대한 경찰력을 한시적으로 배치하는 등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경찰력을 선제적, 가시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당장할 수 있는 대책이고, 중장기적 대책은 관련 기관들 또 경찰 자체적으로 논의를 통해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모방범죄를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윤 청장은 이에 대해 “유사 예고 범죄가 10건 정도 있었다. 두 건에 대해서는 이미 검거했고 나머지 건에 대해서도 사이버 수사대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파악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를 혼란시키는 무책임한 사이버상에 글을 올리는 것을 자제해달라”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엄중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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