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역 ‘묻지마 흉기 난동’에 이어 13일 만에 서현역에서 같은 범행이 3일 일어난 가운데 유사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텔레그램, 디시인사이드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울 잠실역과 오리역 등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왔다.
한 디시인사이드 회원은 이날 오후 7시 46분경 경찰에 “인터넷에 잠실역에서 살인하겠다는 예고글을 발견해 제보한다”고 하면서 살인예고글을 캡처한 사진을 보냈다.
사진에는 이날 오후 7시 2분쯤 “내일 아침 잠실역에 20명 죽일 거다”라며 “과연 너 따위가 나의 칼부림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었다. 예고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
이날 오후 6시 42분경에는 텔레그램에 오리역에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텔레그램에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이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며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고 있기 때문에 네(전 여자친구)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이후 오후 7시9분쯤엔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며 흉기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경기남부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는 관련 신고가 다수 들어왔다. 경찰은 최초 글 작성자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고, 오리역과 서현역 일대에 기동대와 순찰차를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비슷한 테러를 저지르겠다는 예고가 잇달았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서울경찰청은 3일 강력범죄수사대에 ‘살인예고글 전담대응팀’을 구성했다. 사이버범죄수사대가 피의자를 특정하면 전담팀의 강력 형사가 투입돼 추적 검거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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