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서울 주요 지하철역에서 유사한 범행을 시도하겠다는 협박 글이 잇따라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8호선 잠실역과 수인분당선 한티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협박 글을 신고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 게시물은 현재 모두 삭제됐다.
전날(3일)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4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 “내일(4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잠실역과 한티역 일대 경력을 투입해 범죄 정황을 파악 중이다. 실제 이 일대를 출근하는 시민들이 트위터 등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이 투입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 게시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이곳 뿐만 아니라 강남역(2호선·신분당선)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 서울 강남 일대에서 살인 및 흉기 난동을 예고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유사한 범행 시도 글도 이어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에 “내일(4일) 오후7시 강남역 5번출구에서 40명을 찌르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에서도 “내일(4일) 서면역 5시 식칼 들고 찾아가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전날 사고가 발생한 서현역에서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라는 추가 살인을 예고한 글이 올라왔고, 사고 발생 지역에서 약 6㎞ 떨어진 수인분당선 오리역에서도 “8월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라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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