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일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AK백화점에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3.8.3/뉴스1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직후 강남역 등 서울 주요 시내 4곳에서 시민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이 연이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강남역 △논현동 일대 △잠실역 △한티역 등 서울시내 4곳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협박 글을 신고받고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전날(3일)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 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내일(4일) 아침 잠실역에서 20명 죽일 거다”, “내일(4일) 밤 10시에 한티역에서 칼부림 예정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경찰은 잠실역과 한티역 일대 경력을 투입해 범죄 정황을 파악 중이다. 실제 이 일대를 출근하는 시민들이 트위터 등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찰이 투입됐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속속 올리고 있다.
이곳뿐만 아니라 강남역(2호선·신분당선)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 서울 강남 일대에서 살인 및 흉기 난동을 예고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라오면서 유사한 범행 시도 글이 이어지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에 “내일(4일) 오후 7시 강남역 5번 출구에서 40명을 찌르겠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지하철에서도 “내일(4일) 서면역 5시 식칼 들고 찾아가겠다”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 추적과 검거에 대비하고 있다.
또 전날 사고가 발생한 서현역과 관련해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 남자)들 20명 찌르러 간다”라는 추가 살인을 예고한 글이 올라왔고, 사고 발생 지역에서 약 6㎞ 떨어진 수인분당선 오리역에서도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라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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