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과 열악한 환경속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영내 프로그램 대부분을 중단하는 등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4일) 새만금 잼버리대회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데 대해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고 지시했다.
3일 잼버리조직위, 소방청 등에 따르면 개영식이 열린 전날(2일) 온열질환 315명, 일광화상 106명, 벌레물림 318명 등 113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진 3일 최소 101명이 소방 구급대에 의해 이송 조치된 것을 감안하면 4일 오전 발표되는 잼버리 누적 환자는 최소 13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일 오전 전북 부안 고사포해수욕장에서는 약 800명의 잼버리 대원들이 참가한 영외 프로그램 ‘생존수영 체험’이 있었다. 구명조끼를 입은 채 물 위에 떠서 원을 만들기도 하고, 짧은 구간을 왕복하는 체험을 가졌다. 한국의 찜통 더위에 지친 잼버리 대원들은 바다 안에서 서로 물을 튀기며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부안해양경찰서 구조대는 수상스키와 고속단정, 연안 구조정 등을 동원해 생존수영에 참가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의 곁을 지키며 해상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잼버리조직위는 같은날 오후 영내 활동을 중단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미숙한 준비와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오는 12일까지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제1지구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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