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하고는 “바다에 빠졌다” 신고했던 남편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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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4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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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인천 중구 잠진도 무의대교 교각 아래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수난사고로 위장한 30대 남편 A씨의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인천 중구 잠진도 무의대교 교각 아래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수난사고로 위장한 30대 남편 A씨의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구속기소 됐다.

인천지검 형사2부(위수현 부장검사)는 살인 혐의로 A 씨(30)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2시 40분경 인천시 중구 잠진도 제방에서 30대 아내 B 씨를 밀어 바다에 빠트린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근 CCTV에는 A 씨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B 씨에게 주변에 있는 큰 돌을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 6분경 인천시 중구 덕교동 잠진도에서 아내 B 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에 신고했다.

B 씨는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B 씨는 구조 당시 이미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A 씨는 수사 초기 해경에 “아내와 캠핑과 낚시를 하려고 잠진도에 왔다.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온 사이 아내가 바다에 떠내려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해경은 주변 CCTV를 확인하고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A 씨의 범행 정황을 포착했다. B 씨의 몸에서는 멍 자국 등의 외상 흔적도 발견됐다.

A 씨는 이후 해경이 범행 증거를 제시하자 “아내와 불화가 있었다.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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