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 증상으로 쓰러진 할아버지가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의 도움과 CCTV 통합관제센터의 모니터링 덕분에 신속하게 응급조치를 받았다.
4일 울산시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9시 38분경 동천 자전거도로 산책로에서 몸이 불편해 보이는 할아버지가 걸어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더운 날씨 탓에 할아버지가 걱정된 관제원은 인근 비상벨 스피커로 도움 필요 여부를 묻는 안내방송을 한 뒤 모니터링을 이어갔다.
모니터링 중 관제원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시민이 할아버지를 근처 정자로 가서 쉬게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할아버지는 10여 분 뒤 정자에서 일어나 휘청휘청 위태롭게 걷다 침을 흘리며 풀썩 주저앉기를 반복했다.
이 모습을 본 관제원은 곧장 경찰과 소방에 출동을 요청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산책로를 걷던 시민이 할아버지를 부축해 일으켜 세우고 할아버지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8분경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탈수 증세를 보이는 할아버지를 부축해 정자 그늘로 옮겨 물을 마시게 했다.
곧이어 119구급차가 도착했고 할아버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북구 관계자는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펴 각종 사고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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