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동경찰서는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일대에 살인을 예고한 피의자 A 씨(20)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오후 한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 ‘오늘 16시 왕십리역 다 죽여버린다’라는 제목으로 “더이상 살고싶지가 않음.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을 거임”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경찰은 게시글 경로를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한 뒤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거주지에 있던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장난으로 살인 예고글을 올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신병처리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발생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오리역과 잠실역, 한티역 등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인터넷에 연이어 올라와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찰이 확인한 살인 예고글은 27~28건이다. 이 가운데 5명의 게시자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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