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에서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현장을 사흘 연속으로 찾은 한 총리는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점을 묻거나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불러 미흡한 점에 대해 질타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중앙정부가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뒤 문제점이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끊임없이 현장을 돌아보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파악해 확실히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4일과 5일에 이어 이날도 한 총리는 영내 활동 중인 참가자들을 만나 “불편한 점이 없느냐”며 “고칠 점을 말해달라”고 했다.
한 총리는 조직위가 안내하는 편의시설만 둘러보지 않았다. 직접 만난 참가자들이 불편하다고 지적한 곳을 중심으로 무작위 불시 점검을 했다. 이후 김현숙 장관과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긴급지시 이행 상황을 물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점검한 내용과 관계자들의 답이 다르자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책상에 앉아있지 말고 현장에 나가 다시 조치한 뒤 보고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날 △긴급 추가 투입된 인력에게도 충분한 물·휴식 제공 △영외활동버스 배차 간격 줄이기 △쓰레기 집하장 늘리기 △쓰레기 수시 수거 △팔토시·선크림·얼음·생수 충분히 조달 △길 안내 표지판·소규모 물놀이장 추가 설치 등을 추가 지시했다. 또 폐영식이 끝난 뒤 다른 지역을 여행하려는 참가자들에게 기존 교통편 외에 다양한 대안 교통편을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참가자들의 영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이상민 장관에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다치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는 “더운 날씨에 식중독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유통, 판매단계에서 위생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어 세브란스병원 의료진 등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민간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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