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고혜정 작가 ‘The Wishes’ 대상
수상작 일부 경매 프로모션 진행
내달 1일부터 18개국 96명 참가… 자연과 공존하는 공예의 힘 선봬
공예 분야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행사인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글로벌 스타작가의 등용문인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는 등 올해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대상에 ‘The Wishes’
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올해 국제공예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고혜정 작가의 ‘The Wishes’(소원들)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공모전은 세계 공예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작가를 발굴해 비엔날레의 정신과 역사를 계승해 온 권위 있는 대회이다. 올해 54개국에서 862명이 접수했다.
온라인 심사와 실물 심사 때까지 최고점을 받은 고 작가의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 노동집약적인 장인 정신과 금속 재질이라고 연상하기 힘들 만큼 유연하고 섬세한 문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박성훈 작가의 ‘Void #12’가, 은상은 홍재경 작가의 ‘생명, 세상 속으로’와 이태훈 작가의 ‘달빛 홑씨(Moonlight dandelion seeds)’가, 동상은 김수연 작가의 ‘Forest of the stools: late night 03’, 전아현 작가의 ‘雪深山. Mt.Seorak 40-40-35’, 한나 얄레헤드 작가(스웨덴)의 ‘Cosmic Wheel’이 차지했다. 올해의 영아티스트상에는 가오샹 작가(중국)의 ‘Lunar Eclipse of the Valley-Series’가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200만∼6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31일 열린다. 공예 공모전 수상작 일부는 ㈜서울옥션 블랙랏과 제로(0)베이스 경매 프로모션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는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에 대해 0원부터 응찰할 수 있는 방식의 경매다. 작가에게는 시장 참여의 기회를 늘리고, 관람객에게는 직접 작가와 시장을 키우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 5개 주제로 ‘사물의 지도’ 그려내
13회째인 공예비엔날레는 청주시가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의 고장임을 알리고, 청주를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 시작됐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된 올 행사는 9월 1일∼10월 15일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사물의 지도―공예, 세상을 잇고, 만들고, 사랑하라’이다. 조직위는 “21세기 공예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지형도를 그리고, 인간을 위한 물건을 만드는 것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특별한 공예의 힘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걷고’ ‘잇고’ ‘만들고’ ‘사랑하고’ ‘감지하는’이란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국내 작가 황란, 이상협과 환경 친화적인 삶에 대한 생각을 풀어내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위르헌 베이 등 18개국 작가 96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또 행사장 옆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에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파블로 피카소의 도예 작품 112점을 공개하는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이, 청주시립미술관에서는 ‘건축과 미술이 만나는 현대미술특별전’이 열린다.
초대 국가관 주빈국은 스페인이다. 스페인 명품 브랜드 로에베 런웨이와 의류 컬렉션 제작 가죽 장인 이도이아 쿠에스타 등 스페인공예진흥원이 선정한 32명의 작가가 ‘Soul+Matter’를 주제로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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