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20여 명 정책 제언 토론
민관 협력 사업 등 추진 전략 마련
수소 자동차-버스-충전소 확대
부생 수소 활용 위한 시설 보급
경북 포항시가 친환경 ‘수소도시’로 거듭난다. 정주 환경과 교통 등 실생활에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해 청정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최근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장기 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을 비롯해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경제연구원과 ㈜유신 및 포스코홀딩스, 포스텍,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전문가 자문위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일상이 빛나는 친환경 수소 도시, 포항’을 주제로 수소 생산과 소비의 연결, 수소도시 기반 시설 집적, 민관 협력 사업 추진, 시민 수용성 제고 등 4가지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세부 과제 및 정책 제언 등을 위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수소도시 핵심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세부 과제도 마련했다. 우선 시는 수소 자동차와 버스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수소 충전소는 2026년까지 3곳을 설치한다. 장흥충전소는 올해 말, 영일만산업단지 수소복합기지는 2025년, 나머지 한 곳의 충전소는 2026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를 활용하기 위해 남구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까지 약 15㎞ 구간에 수소 배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에 수소 연료전지를 활용한 공용시설 온수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밖에 수소 통합운영 안전관리센터와 수소도시 정보관, 청정 스마트팜 등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자문위원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한 뒤 수정 보완을 거쳐 다음 달 마스터플랜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 부시장은 “글로벌 수소도시의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이번 용역을 통해 모든 사업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체저인 추진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수소도시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도 속도를 낸다. 시는 최근 이 사업 관련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따라 주요 소재 및 부품의 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산업 저변 확대에 나섰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테크노파크가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공동으로 클러스터 추진단과 학계, 연구기관 등으로 이뤄진 전문가 자문위원단을 구성한다. 또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기업 협의체(가칭)도 운영한다. 협의체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정기적인 간담회를 열어 최신 연료전지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하고, 클러스터 육성 방안 등을 논의한다.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은 △기업 집적화 코어 △부품 소재 성능 평가 코어 △연료전지 실증 코어 등 3개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추진한다. 먼저 기업 집적화 코어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약 20만 ㎡ 터에 수소 연료전지 기업 집적 등을 통한 생태계 구축 및 수출 전진기지 육성을 목적으로 조성한다.
부품 소재 성능평가 코어는 기업 집적화 코어 인근에 약 1만1408㎡ 규모로 조성한다.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와 연계해 부품 성능 평가를 통한 국산화, 연료전지 표준화를 지원하는 연료전지 부품 시험 장비동과 기업실험동이 들어선다.
연료전지 실증 코어는 8500㎡ 터에 가정용, 건물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하는 연료전지 실증동과 대용량 발전용 연료전지 시스템을 실증할 수 있는 옥외 공간을 조성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향후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가 세계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지혜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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