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한복판에서 돌을 들고 시민들을 위협한 20대 남성이 ‘묻지마 칼부림 사태’로 특별치안활동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5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돌을 들고 시민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한 시민이 A씨가 전단지를 배포하는 시민을 향해 돌로 찌를 듯이 위협하는 것을 목격하고 순찰 중인 경찰에 알린 것이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여 신고한 시민이 지목한 지점 인근에서 A씨를 곧바로 붙잡았다.
A씨는 당시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해 도주하다가 검거됐다. A씨는 주머니에 뾰족한 돌을 소지하고 있었다.
A씨는 전국적으로 온라인상에 ‘묻지마 칼부림 예고글’이 잇따르면서 특별치안활동에 나선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구월동 로데오 광장에 4개조 20명이 배치돼 순찰 등 방범활동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은 A씨를 관할 경찰서인 남동경찰서에 신병을 인계했다.
남동경찰서는 A씨가 돌을 소지하고 있으면서 시민을 위협하는 시늉을 하긴 했으나 직접적으로 범행에 나아가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경범죄처벌법상 흉기의 은닉휴대죄를 적용했다.
또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범행한 것으로 보고 부모의 동의 하에 응급 입원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돌을 소지하긴 했으나 범행을 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만 위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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