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호우로 국가유산 78건 피해, 경북 가장 많아…예산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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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7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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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 News1 자료 사진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 News1 자료 사진
지난 장마 기간 시간당 최대 80㎜ 쏟아진 폭우로 인해 국가유산 78여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복구를 위한 문화재 긴급보수 예산도 턱없이 부족해 훼손된 국가유산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이 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장마철 국가유산 피해·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해 국가유산 69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주변지 9곳이 파손되는 등 총 78곳에서 풍수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13건, 충남 11건, 경남·충북 각각 7건, 전북 6건 등의 순이었다.

국가유산 지정 등급별 피해 현황을 보면 국보 2건, 보물 4건, 사적 26건, 천기 13건, 명승 10건, 국민 13건, 등록 10건 등으로 파악됐다.

국보로 지정된 금산사 미륵전은 막새기와가 떨어져 나갔고,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한계산성의 경우 산성 천제단 석축의 일부분이 무너졌다.

훼손된 국가유산을 신속하게 복구해야 할 사업비도 부족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화재 긴급보수비 예산 총 37억1000만원 중 26억1400만원이 이미 사용돼 남은 예산은 10억9600만원에 그친다.

그는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모든 국가유산 피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피해가 매년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국가유산의 위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난안전관리 사업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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