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질병 원인균’ 비브리오 치료 ‘파지테라피’ 기술 나왔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7일 10시 10분


양식장 어류 질병 예방·치료 항생제 대체 가능
환경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친환경기술 발표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 광어와 새우 등 연안 어류 양식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친환경 파지테라피’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2021년 전남 진도 해안에서 어류 질병 병원균을 표적 숙주로 하는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을 분리하는데 성공한 이후 2년간 파지테라피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기술은 현재 양식장에서 어류 질병 예방 및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어, 항생제 내성균 발생과 같은 잠재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친환경 제어 기술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신종 박테리오파지 2종은 어류 질병 원인균인 비브리오균 뿐만아니라 리스토넬라 안귤라룸(Listonella anguillarum)균, 비브리오 알기놀리티쿠스(Vibrio alginolyticus)균 등 다 종의 병원균에 교차 감염이 가능함을 밝혀냄으로써 그 활용도를 높였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서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파지테라피 활용 비브리오 균 증식 억제 기술을 지난 5월 특허 출원했으며, 실제 양식장 내 병원균 제어를 위한 생물제제 기술로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류태철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장은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우리나라 도서·연안에 자생하는 기능성 신종 박테리오파지의 발굴 및 활용과 같은 기술개발이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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