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에서 개최지역인 전북 스카우트가 ‘여성 샤워장면을 훔쳐본 성범죄’에 대해 조직위가 ‘단순 실수’라며 제대로 된 조치 대신 덮기에 급급했다며 철수를 선언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범석 스카우트 전북연맹 대장은 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태국 지도자가 전북 여성 대원의 샤워장면을 훔쳐 본 일은 사실이며 분명한 성범죄라고 주장했다.
조 대장은 “지난 2일 여자 지도자가 샤워실에서 남자가 있다며 소리를 질러 알게 됐다”며 “제가 직접 샤워실에서 외국인 남자 지도자를 끌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태국 지도자가) 도망가려고 했지만 주위에 남자 대원, 여자 대원들이 많아 도망갈 수 있는 상황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태국 지도자는 샤워하러 들어갔다고 했다”고 묻자 조 대장은 “샤워 용품이나 수건 한 장 없었다”며 샤워하겠다는 사람으로 도전히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한테 발각됐을 때 그제야 샤워기를 틀어서 머리에다 물을 묻히는 시늉을 했고 처음에는 ‘필리핀’이라고 하는 등 (신분을 감추려 했다)”며 “고의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건 태국 영지 5분 거리에 샤워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걸어서 25분이나 걸리는 그 먼 거리를 걸어와서 숨어 있었던 것”이라고 분개했다.
조 대장은 조직위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결국 ‘문화적 차이로 그냥 넘어가야 한다. 경고 조치다’고 했다”며 “문화적 차이라고 해도 분명히 기본적인 규율은 있을 건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미하다’는 여가부 장관이나 ‘단순한 일’이라고 발표한 경찰이 자기 가족이 그런 일을 겪었다고 생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퇴영 결정에 대해 조 대장은 “그 결정을 대원들한테 이야기하고 떠나는 대원들 뒷모습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며 오죽하면 그런 조치를 내렸겠는가고 했다.
새만금 잼버리 난맥상과 관련해선 “처음부터 이렇게 지원 해 줬어야 했다. 사람 간 보면서 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한 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반드시 잘잘못을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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