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6일 하루 발생한 잼버리 내원 환자는 총 1296명이다. 벌레물림이 368명(28.4%)으로 가장 많으며 일광화상 180명(13.9%), 피부병변 88명(6.8%), 온열손상 56명(4.3%) 등이다.
야영장 내 물웅덩이에서 모기와 화상벌레 등이 들끓어 벌레물림 환자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에서 온 줄리안 군(15)은 벌레에 물려 퉁퉁 부은 다리를 보여주며 “벌레에 물린 다리가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악화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환자 상당수는 화상벌레에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상벌레의 정식 명칭은 청딱지개미반날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화상벌레는 몸길이 7~8㎜, 폭 1㎜로 매우 가늘고 작으며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을 띤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토착종으로 낮에는 논과 같은 습지에서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밤에는 빛에 이끌려 실내로 유입돼 사람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화상벌레는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비한다. 이 때문에 피부가 벌레에 닿을 경우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피부발적과 물집이 발생한다.
화상벌레에 닿았다면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며칠간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보통 2~3주 후 자연 치유된다.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항생연고 등을 바르면 증상이 완화하고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
벌레를 손으로 잡는 등의 직접 접촉은 피하고 파리채나 도구를 이용해 잡아야 한다. 가정용 에어로졸 살충제로도 제거할 수 있다. 사체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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