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권 주민 출근 돕는다…‘서울동행버스’ 도입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7일 11시 45분


동탄~강남역 및 김포골드라인 혼잡 해소 기대

대중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매일 ‘출근길 전쟁’을 겪는 경기·인천·수도권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나선다.

서울시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주요 도심 출근 편의를 위해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를 21일부터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시가 서울 지역을 넘어 수도권 지역까지 연계해 직접 운행하는 맞춤형 출근버스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주민은 서울시민’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경기, 인천과 서울을 연계하는 대중교통 편의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여러분의 출근길, 서울이 모시러 갑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출발하는 서울동행버스는 시가 수도권 주민들의 출근길 교통 불편에 깊이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됐다.

서울동행버스는 수도권 주민에게 고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수요가 높은 지역 ▲지하철 부재 등 교통 불편 소외지역 ▲고정된 노선이 아닌 한시적 노선 운영을 원칙으로 탄력적인 버스 운행을 통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첫 운행 지역은 화성시 동탄과 김포시 풍무동이다. 신도시 중 서울 출퇴근 인구가 높고, 지하철 등 타 수단으로 연계할 버스 노선이 필요했던 지역이 고려됐다.

서울시 시내버스 노선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새로운 번호 체계인 ‘서울+일련번호’를 붙여 서울01번과 서울02번을 우선 부여하고, 고유한 버스 랩핑을 통해 어디에서든 시민들이 서울동행버스를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할 예정이다.

서울01번 노선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에 따른 출근시간 극심한 혼잡지역 중의 하나인 화성시 동탄으로 찾아긴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를 출발해 강남역까지 운행하는 경로다. 운행은 오전 7시, 오전 7시15분, 오전 7시30분 등 총 3회 이뤄진다.

그동안 경부간선도로 반포IC에서 강남대로로 진입하던 경로를 반대방향으로 운행해 강남대로 정체 해소를 위한 새로운 모델도 같이 제시할 예정이다.

서울02번 노선은 최근 김포골드라인 혼잡으로 수도권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김포지역 중 김포시 풍무동으로 향한다.

세부 운행경로는 김포시 풍무홈플러스→서해1차아파트→서해2차아파트→풍무푸르지오.풍무센트럴푸르지오→김포공항역이다.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8시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총 12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울동행버스가 필요한 곳을 찾아 나설 예정이다. 한 지역에 계속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지하철 개통, 새로운 버스노선 신설 등 대중교통 여건이 개선될 경우에는 신규 수요처를 찾아 서울동행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직접 교통 소외지역에 투입하는 ‘서울동행버스’가 고질적으로 발생해왔던 이동불편을 해소하고, 수도권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획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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