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은 7일 “태풍 영향은 이르면 9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늘은 정상적으로 영내·영외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이고, 세계연맹도 그렇게 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무총장은 “태풍 등에 대비해 ‘자연 재난 위기 대응 행동 매뉴얼’을 비롯해 각 위기 유형에 따른 ‘위기상황 대응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며 “다만 예상치 못한 변화 상황들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세계 연맹과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방안들을 보완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대피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피 숙소 인근에서 연계 프로그램을 묶어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인근 시·군에 임시대피소는 324개소가 마련돼 있고, 대피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상 변화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 위기 대응 매뉴얼은 관심-주의-경계-심각-수습 단계로 구분된다. ‘주의 단계(기상예비특보)’에는 기상 정보를 전파하고 재난 위기 상황을 파악한 뒤 필요 시 영지 내 안전 지역으로 사전에 대피하도록 돼 있다.
‘경계 단계(기상주의보)’는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연맹, 세계연맹, 각 대표단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비상 대피소 이동을 비롯해 응급 조치 및 복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심각 단계(기상 경보, 대규모 피해)’는 수송 버스를 배치해 참가자들을 인근 시·군 실내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로 긴급 대피하도록 돼있다.
최 사무총장은 “임시 대피소에서 영외 프로그램 연계 시 급식, 의료, 물 공급 등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안전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대책은 오후에 진행될 브리핑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태풍 비상 상황에 대비해 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전경한국교회총연합은 태풍 영향으로 야영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새만금 인근과 전국에 있는 기독교 수양관(또는 교회시설, 기도원, 수련원, 청소년센터)을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께 부산·경상 해안을 통해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전국 대부분뿐만 아니라 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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