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기철수’…전북 시·군프로그램 전면 취소 ‘당혹’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7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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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4개 시·군 지역연계프로그램 8일부터 모든 일정 취소통보
태풍으로 인한 조기철수 여파…서울 등 수도권으로 모두 이동할 듯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철수를 결정하면서 전북 14개 시·군이 당혹감에 빠졌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새만금 잼버리 시·군연계프로그램으로 진행 된 도내 14개 시·군에 대한 일정이 모두 취소됐다.

당초 세계 158개국 4만3232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은 오는 10일까지 전북의 14개 시·군 주요 관광지에서 각종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기철수의 영향으로 8일과 9·10일까지 전북 주요 시·군에서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주요 관광지 방문일정이 모두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수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 등 수도권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조직위 등으로부터 시설 방문일정이 내일(8일)부터 모두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 “아마도 태풍의 영향으로 인한 조기철수가 원인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앞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의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시·군연계프로그램은 전북의 모든 관광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주에서는 한옥마을과 오목대, 익산 원광대·원불교총부·왕궁리유적, 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상설시장,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남원 광한루원과 국립민속국악원, 김제 금산사와 벽골제·스마트팜 혁신밸리, 완주 놀토피아와 대승한지마을·현대자동차 등 일명 BTS로드, 진안 마이산·미로공원(족욕체험), 장수 승마레저파크·와룡자연휴양림, 무주 태권도원, 임실 전북 119안전체험관, 순창 강천상과 고추장익는마을, 고창 고창읍성과 선운사, 부안 한지체험관·내소사·청자박물관·곰소젓갈발효식품센터 등 많은 관광지가 들썩거렸다.

하루평균 5000명이 넘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전북의 관광지를 찾으면서 이곳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했다. 하지만 무더위로 인해 스카우트 잼버리의 발원지인 영국, 미국대표단 등이 차례로 새만금 부지 철수를 결정하면서 전북 외 지자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북 14개 시군 관계자들은 “전세계 스카우트 대워들이 각 시군을 방문해 매우 즐겁게 보내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중단결정 통보가 왔다”면서 “전북을 벗어나 서울로 간다고 하면서 모든 일정에 대해 일방적 취소통보를 받아 지역의 분위기가 침울해있다”고 씁쓸해했다.

[전북=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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