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걸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7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해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이날 충북 진천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동안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충실히 공부하고 지도해 온 학생·학부모, 선생님들은 그간 해왔던 대로 수능 준비에 집중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최근 수능 출제 문항과 관련해 전임 평가원장이 사퇴하고 어느 때보다 국민들이 수능 시험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어깨가 더욱 무겁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오 원장은 “그러나 그동안 일선 학교와 교육부에서 쌓아온 경험·고민·성찰을 토대로 2024학년도 수능 시험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출제·시행 관리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의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더 이상 출제되지 않도록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원장은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킬러 문항은 학생과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며 “앞으로 수능 킬러문항이 더 이상 출제되지 않도록 출제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 원장은 현장 교사 중심의 ‘공정수능 평가 자문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교육부가 추천하는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가 출제단계에서부터 문항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원장은 “공교육 과정 내에서 충실히 공부하고 지도해 온 학생·학부모, 선생님들은 전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며 “그동안 해왔던 대로 수능 준비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 원장은 △디지털 교과서 개발·현장 교사 연수 △고교학점제 안착 지원 강화 △기초학력 보장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오 원장은 공주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난우중·자양고·창덕여고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와 교육부 학교정책관·교육복지정책관, LA 한국교육원장, 잠실고 교장,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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