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청년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1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감소 폭도 커졌다. 반면 외국인 가입자는 크게 늘었다.
7일 고용노동부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5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2000명(2.5%) 늘었다. 고용보험이란 근로자가 불가피하게 직장을 잃게 된 경우 이들의 생활 안정과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사회보험이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유독 20대만 가입자 수가 줄었다. 29세 이하 가입자는 249만2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3만1000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60세 이상 가입자는 239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2만 명 늘었다. 50대(10만 명)와 40대(1만1000명)도 가입자 수가 늘었다.
고령 노동자 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9세 이하 신규 구직건수는 9만2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줄어들었다. 반면 60세 이상 신규 구직건수는 8만10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늘었다.
늘어난 전체 가입자 가운데 35.2%는 외국인 근로자였다. 고용보험을 적용받는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19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000명 늘었다. 산업 현장의 인력 수요를 외국인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 가입자는 11만4000명 늘었지만 내국인 가입자는 4000명밖에 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000명(4.4%) 늘었다. 건설업(2만8000명), 제조업(1만1000명), 정보통신업(1000명)에서 많이 늘었다. 총 구직급여 수급자는 63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3.4%) 늘었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151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2만2000원(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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