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눈부시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보신다면 헌신을 보답받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독립유공자 남인상 선생의 후손인 김용남 씨는 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남 선생은 1919년 중국 룽징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시위에 참가해 동료들과 함께 시위를 주도하고 독립운동자금 모금에 앞선 공을 인정받아 199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법무부는 이날 수여식을 열고 김 씨와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 20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수여 대상자 중에는 의병 활동 및 군자금 모집에 힘썼던 독립유공자 최재형 선생의 후손 소로키나 올가 씨, 각국을 망명하며 역사 연구 및 모국어 강습에 몰두했던 계봉우 선생의 후손 계라디아 씨 등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유전자(DNA) 검사 결과 등으로 독립유공자의 후손임이 확인되면 귀화 허가 절차를 거쳐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이런 절차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1345명에 달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독립유공자들의 위대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그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우리 국민이 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수여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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