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에 부정적인 20, 30대 미혼자 4명 중 1명은 경제적 부담이나 경력 단절 우려 등 걸림돌이 해결되면 출산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최근 전국 20~39세 미혼 남녀 1408명을 설문했다. 그 결과 결혼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43%, 출산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47%로 각각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결혼 적령기 남녀가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인 셈이다.
결혼과 출산 의향이 없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주로 경제적 형편을, 여성은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결혼에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 남성은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42.6%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혼자 사는 삶이 더 행복할 것 같다’(46.3%)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출산 의향이 없다는 이유는 남성의 경우 ‘자녀 교육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43.6%)가, 여성은 ‘육아에 드는 개인적 시간과 노력을 감당하기 어렵다’(49.7%)가 가장 우세했다.
다만 결혼에 부정적인 20, 30대 미혼 응답자 가운데 30%는 ‘걸림돌이 해결되면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출산에 부정적이었던 응답자 중에선 24.5%가 걸림돌 해소 시 아이를 낳겠다고 했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불안과 좌절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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