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1개당 만원” 파격 상금…몰려든 시민들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8일 16시 44분


헬스 유튜버 '지피티'의 턱걸이 대회
맨몸 턱걸이 남성 5000원, 여성 1만원
남성 최고 기록 30회…15만원 수령
클라이밍 즐기는 여성은 14회 완수
총 100만원 이상 상금 전달돼

구독자 약 86만명을 보유한 헬스 유튜버 ‘지피티’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캐리비안베이에서 깜짝 턱걸이 대회를 진행했다.

8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피티는 지난 6일 ‘턱걸이 1개당 10,000원을 드립니다 (캐리비안베이)’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지 약 이틀 만에 조회수 약 100만회를 기록했다.

지피티의 턱걸이 대회는 후한 대가 덕분에 현장에서 많은 시민의 관심을 모았다. 맨몸 턱걸이의 상금은 1회당 여성 1만원, 남성 5000원이었다. 단 남성 도전자가 15킬로그램짜리 중량 조끼를 착용할 경우 1회당 만원, 30킬로그램짜리 중량 조끼를 착용할 경우 1회당 2만원으로 상금이 올라갔다.

이날 도전자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1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고루 등장했다. 자신을 ‘근수저’라고 칭한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날렵하게 24회를 완수했다. 한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은 지피티의 도움을 받아 턱걸이 1개를 한 후 1만원을 획득했다.

여성 도전자의 활약도 돋보였다. “평소 클라이밍을 한다”며 도전한 우원경씨는 총 14회의 턱걸이를 선보여 지피티와 구경꾼들을 놀라게 했다. 지피티는 “소름 돋았다”며 연신 환호를 보냈다.

영상 내에서는 총 3명의 남성 도전자가 중량 조끼를 착용했다. 그중 “헬스를 5년, 레슬링을 2년 했다”고 밝힌 한 미국 유학생은 유일하게 30킬로그램짜리 중량 조끼를 입고 턱걸이 5회를 완수했다.

이날 대회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획득한 사람은 가장 처음 출전한 천안 출신의 김성균씨다. 그는 “3대 중량은 400정도 된다. 운동은 6~7년 정도 했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맨몸 턱걸이를 30회 한 후 15만원을 수령했다.

지피티는 영상 말미에 “가지고 온 돈을 거의 다 소진했다”고 했다. 영상에 나오지 않은 장면까지 포함해, 총 100만원 이상의 상금이 도전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영상 초반에 “정자세만 인정한다”면서 “깔짝거리는 턱걸이나, 반동을 이용한 턱걸이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정작 대회가 시작되자, 도전자의 몸이 일정 높이 이상 올라가면 1회를 완수한 것으로 간주했다. 도전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고려한 것이다.

영상의 댓글 창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고 1회라도 더 쳐주는 모습이 보인다” “다들 물놀이로 체력이 소모된 상태일 텐데 대단하다” “도전자들을 남녀노소 참여시키고, 아이를 배려해 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한편 물리치료사 출신 운동 유튜버인 지피티는 근력 운동과 식이 조절 등을 주 콘텐츠로 다루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양양 서피비치에서, 9월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턱걸이 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상금의 규모는 모두 맨몸 턱걸이 한 개당 1000원이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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