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1월 5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대전엑스포 93, 과학 신화가 현실로’ 전시회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대전엑스포가 제시한 과학기술의 미래와 이를 통해 도약하고자 했던 꿈은 이뤄졌는지 등을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대덕특구 50주년, 대전엑스포 30주년이 되는 해다.
대전은 엑스포 개최를 통해 도로, 상하수도, 통신망 등 도시 기반시설이 빠르게 확대됐고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활성화, 대덕테크노밸리의 확장 등을 통해 과학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전국적인 대규모 이벤트였던 대전엑스포를 기억하는 관람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서울역사박물관과 공동기획전 개최 협약을 맺고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선 대전엑스포의 개최 배경과 엑스포에서 제시된 첨단 과학기술의 미래, 엑스포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개최 도시 대전의 변화와 당시 기술을 발판으로 한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상도 선보인다.
세부적으로 국가기록원 등에 소장된 기록 사진과 영상으로 당시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재원 마련을 위해 발행한 국내 최초의 즉석식 복권, 다양한 홍보자료, 엑스포 행사장에서 직접 관람객과 소통했던 인공지능 이동 로봇 케어2(CAIR-2)와 그 기술을 발전시켜 개발된 인간형 로봇 아미(AMI)도 함께 볼 수 있다.
노기수 시 문화관광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전엑스포’라는 현대사의 주요 사건과 그 무대가 된 과학 수도 대전의 위상이 정립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대전이 가진 다양한 도시 문화를 알리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엑스포는 당시 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선보인 첨단 과학기술에서 앞으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2700회 무사고 운행을 기록한 자기부상열차, 국내 기술로 제작된 첫 인공위성 우리별 2호 등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엑스포 개최는 경제적 효과를 넘어 대전에 과학도시 정체성을 부여하고 희망적인 미래상의 제시로 국민을 결집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발돋음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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